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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 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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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의 승려 장인 @국립중앙박물관 아. 오랜만에 찌릿찌릿하게 즐거웠지. 여느때처럼 주말에 뭘 하면 좋을지 여기저기 둘러다녀보며 컨텐츠를 찾던 평일. 흥미가 가는 전시를 발견했고 미리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해두었다. 미세먼지 가득했지만 기온은 따스했던 주말 오후 혼자서 휘적휘적 중앙박물관으로 출발. ​ 어두운 조도에 작품에 맞추어 핀 된 조명. 처음 접하게 되는 두 개의 텍스트부터 집중하기에 딱 좋았다. 최초로 불상을 만들었다는 전설의 주인공 비수갈마천. 그 창조의 신과 같은 마음으로 생명력과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는 작품을 창조해 낸 모든 창작자들. ​ 특히나 좋았던 것 네 가지. 첫번째. 어느 화승의 스튜디오. 불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가상의 공간에서 석정 스님이 불화 제작하시는 모습의 시작을 담아낸 영상. 스튜디..
복순도가 손막걸리 콸콸 시리즈 01 복순도가 손막걸리 ​ 네이버로 주문해 본 복순도가 손막걸리 3병. 34,200원. 6.5%. 갑자기 백스피릿 시리즈를 정주행하게 되었다. 그 중에서도 막걸리 특히 복순도가 양조장에 방문한 회차가 인상이 깊었는데, 바로 뽀글뽀글 막걸리 독에서 술 익는 소리가 너무 신기했기 때문. 술 익는 소리 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어도 실제로 그 소리가 그렇게 크고 선명하게 들리는 줄 몰랐다. 이런 이유로 주문하게 되었다는 구구절절 앞 이야기. ​ 뚜껑을 열 때마다 강렬한 탄산 기둥이 생기는데,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강렬한 탄산이 유지되는지 신기할 정도다. 게다가 이게 천연 탄산이라구. 뚜껑을 몇 번이다 여닫으며 동봉된 오픈 방법대로 열어야 터지는 일 없이 마실 수 있다. 다른 막걸리처럼 신나게..